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간] 손톱이 자라날 때

기사입력 : 2010년04월05일 09:53

최종수정 : 2010년04월05일 09:53

두려운 공간에 있는 이들에게 건내는 위로

[뉴스핌=여유란 기자]

2006년 『금이 간 거울』로 어린이의 내밀한 속마음과 두려움을 쩌릿한 긴장과 공포로 풀어낸 작가 방미진이 이번엔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이 두렵기만 한 청소년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청소년기를 지나는 십대들은 자기가 왜 힘든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때가 많다. 작은 일에도 쉽게 깔깔거리는 그들이지만 혼자 있을 때면 지금의 시간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길고 어두운 터널로만 느끼곤 하는 외로운 존재들이다. 『손톱이 자라날 때』는 자신에 대한 질문과 의심 또는 과도한 자존감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쉬이 상처를 내고 마는 청소년을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 음습한 이미지'의 언어로 독특하게 그려낸다.

방미진은 십대의 불안한 자의식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다섯 편의 이야기로 날카롭게 드려낸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손톱을 기르기도 하고(「손톱이 자라날 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타인을 완벽히 흉내 내기도 한다(「난 네가 되고」). 이런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모두 특정한 공간에서 고통 받는다는 점이다. 주인공들은 교실에서, 집에서, 학교에서 자신이 융화될 수 없는 상황에 둘러싸여 고통 받는다.

방미진은 '작가의 말'에서 세상에는 이상한 공간들이 있다고 한다. 그 공간은 집일 수도 있고, 직장일 수도, 학교일 수도, 시간일 수도 있다. 작가는 청소년 시기도 하나의 공간으로 파악한다. 그 안에 있는 것이 낯설고 힘겹고 공포스럽지만, 언젠가는 다른 공간을 찾아 떠나게 될, 잠시 머물렀다 지나가는 한 공간 말이다. 이에 작가는 이상한 공간이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저 존재할 뿐, 어떤 악의도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떤 공간도 누군가를 영원히 가둘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순간순간 소름이 돋게 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간을 힘겨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그래, 나만 힘들고 무서운 건 아니야. 이 시기는 지나갈거야'라는 적잖은 위안을 준다.

문학동네/방미진/220쪽/9500원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