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정지서 기자] 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럽 채무 위기에도 불구, 올해 미국 경제가 3%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53명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6월 월간 경제전망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미국 경제가 올해 느리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 채무위기 등으로 인한 불안감과 미국 고용시장 침체로 인해 전망은 다소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3%의 성장을 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현재 9.7%인 미국의 실업률은 점차 회복돼 내년 말까지 8.6%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유럽 채무 위기를 비롯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시기를 내년 2월로 전망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시기가 이르면 올해 말 경이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크레디아그리콜CIB의 마이클 캐리 애널리스트는 "고용 회복은 소비 수요 회복의 열쇠"라며 "유럽 채무 위기로 인해 금융불안이 회복세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24명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하방 위험요인은 유럽 채무위기라고 응답했고 11명은 미국의 고용시장 침체를 꼽았다.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시장의 회복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22명의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12명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소비 지출의 회복을 꼽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12개월내에 약 220만 개의 일자리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7년 말 경기침체 이후 줄어든 일자리 수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대부분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응답자들은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그리스가 채무를 되갚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라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디폴트나 채무구조조정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유로화를 공동통화로 사용하는 16개국인 유로존이 결국 분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연준의 정책 수행능력에 대해 100점 만점 가운데 80점을 줘 대단히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유럽 중앙은행의 경우 68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은 각각 70점과 63점으로 평가했다.
일부의 경제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우려하고 있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재정정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정부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세수를 줄이는 것은 재정 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재정 지원을 줄인다면 고용시장은 더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음은 WSJ의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 WSJ 6월 경제전망 서베이 세부 결과
(* 괄호안 수치는 지난달 조사치)
▶ 2010/2011년 연간 성장률 전망: 2010년 3.2%(3.2%), 2011년 3.1%(3.1%)
▶ 실질 GDP 성장률 전망: '10 2Q 3.6%(3.4%), 3Q 3.0%(3.1%), 4Q 3.0% (3.0%), '11 1Q 2.9% (3.0%) 2Q 3.0% (2.9%)
▶ 소비자물가지수: '10 6월 1.7%(2.0%), 12월 1.4%(1.8%)
▶ 국제유가: '10 6월 73.90$/배럴(79.50$), 12월 76.82$/배럴(81.56$)
▶ 실업률: '10 6월 9.7%(9.7%), '10 12월 9.4%(9.3%)
▶ 연방기금금리: '10년 상반기말 0.15%(0.16%), 하반기말 0.34%(0.59%)
▶ 10년물 국채금리: '10년 상반기말 3.39%(3.83%), 하반기말 3.87%(4.16%)
▶ 주택가격(연간 변화율): '10년 -0.15%(0.63%), '11년 2.32%(2.81%)
▶ 주택착공: '10년 71만호(70만호), '11년 97만호(96만호)
▶ 연준 금리인상: 3/4분기 13%(33%), 4/4분기 15%(21%), 내년 1/4분기 46%(42%), 2/4분기 17%, 3/4분기 8%
▶ 개인소비지출의 GDP 기여도: 2/4분기 3.1%, 3/4분기 2.8%, 4/4분기 2.8%
▶ 주택고정투자의 GDP 기여도: 2/4분기 8.2%, 3/4분기 8.2%, 4/4분기 10.7%
▶ 수출의 GDP 기여도: 2/4분기 8.9%, 3/4분기 8.3%, 4/4분기 7.6%
▶ 개인소득, 올해 12월 기준 전년대비 증가속도는: 평균 3.6%
▶ 저축율, 5년 전망 증가속도는: 평균 4.1%
▶ 개인 저축율을 높이는 요인은: 주택가격 41%, 주가 20%, 소비자부채 24%, 소비심리 15%
▶ 개인소득 증가율, 지속성장 위한 소비지출 진작할 수준인가: 그렇다 93%, 아니다 7%
▶ 디폴트 상태나 리스트럭처링이 진행될 국가는: 그리스(73%) 포르투갈(43%) 스페인(37%) 아일랜드(30%) 이탈리아(28%) 영국(16%)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 시기는: '11 1Q(31%) '11 2Q(19%) '12 이후(19%) '11 3Q(14%) '10 4Q(12%)
▶연준 금리 인상 시기는: '11 1Q(46%) '11 2Q(17%) '10 4Q(15%) '10 3Q(13%) '11 3Q(8%)
▶향후 가장 큰 경기침체 하방위험은: 그리스 소버린리스크 확산(48%) 미국 실업률(22%) 금융업 평가절하(8%) 소비자 지출감소(4%) 주택시장악화(2%)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53명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6월 월간 경제전망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미국 경제가 올해 느리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 채무위기 등으로 인한 불안감과 미국 고용시장 침체로 인해 전망은 다소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3%의 성장을 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현재 9.7%인 미국의 실업률은 점차 회복돼 내년 말까지 8.6%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유럽 채무 위기를 비롯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시기를 내년 2월로 전망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시기가 이르면 올해 말 경이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크레디아그리콜CIB의 마이클 캐리 애널리스트는 "고용 회복은 소비 수요 회복의 열쇠"라며 "유럽 채무 위기로 인해 금융불안이 회복세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24명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하방 위험요인은 유럽 채무위기라고 응답했고 11명은 미국의 고용시장 침체를 꼽았다.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시장의 회복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22명의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12명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소비 지출의 회복을 꼽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12개월내에 약 220만 개의 일자리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7년 말 경기침체 이후 줄어든 일자리 수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대부분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응답자들은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그리스가 채무를 되갚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라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디폴트나 채무구조조정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유로화를 공동통화로 사용하는 16개국인 유로존이 결국 분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연준의 정책 수행능력에 대해 100점 만점 가운데 80점을 줘 대단히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유럽 중앙은행의 경우 68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은 각각 70점과 63점으로 평가했다.
일부의 경제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우려하고 있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재정정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정부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세수를 줄이는 것은 재정 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재정 지원을 줄인다면 고용시장은 더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음은 WSJ의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 WSJ 6월 경제전망 서베이 세부 결과
(* 괄호안 수치는 지난달 조사치)
▶ 2010/2011년 연간 성장률 전망: 2010년 3.2%(3.2%), 2011년 3.1%(3.1%)
▶ 실질 GDP 성장률 전망: '10 2Q 3.6%(3.4%), 3Q 3.0%(3.1%), 4Q 3.0% (3.0%), '11 1Q 2.9% (3.0%) 2Q 3.0% (2.9%)
▶ 소비자물가지수: '10 6월 1.7%(2.0%), 12월 1.4%(1.8%)
▶ 국제유가: '10 6월 73.90$/배럴(79.50$), 12월 76.82$/배럴(81.56$)
▶ 실업률: '10 6월 9.7%(9.7%), '10 12월 9.4%(9.3%)
▶ 연방기금금리: '10년 상반기말 0.15%(0.16%), 하반기말 0.34%(0.59%)
▶ 10년물 국채금리: '10년 상반기말 3.39%(3.83%), 하반기말 3.87%(4.16%)
▶ 주택가격(연간 변화율): '10년 -0.15%(0.63%), '11년 2.32%(2.81%)
▶ 주택착공: '10년 71만호(70만호), '11년 97만호(96만호)
▶ 연준 금리인상: 3/4분기 13%(33%), 4/4분기 15%(21%), 내년 1/4분기 46%(42%), 2/4분기 17%, 3/4분기 8%
▶ 개인소비지출의 GDP 기여도: 2/4분기 3.1%, 3/4분기 2.8%, 4/4분기 2.8%
▶ 주택고정투자의 GDP 기여도: 2/4분기 8.2%, 3/4분기 8.2%, 4/4분기 10.7%
▶ 수출의 GDP 기여도: 2/4분기 8.9%, 3/4분기 8.3%, 4/4분기 7.6%
▶ 개인소득, 올해 12월 기준 전년대비 증가속도는: 평균 3.6%
▶ 저축율, 5년 전망 증가속도는: 평균 4.1%
▶ 개인 저축율을 높이는 요인은: 주택가격 41%, 주가 20%, 소비자부채 24%, 소비심리 15%
▶ 개인소득 증가율, 지속성장 위한 소비지출 진작할 수준인가: 그렇다 93%, 아니다 7%
▶ 디폴트 상태나 리스트럭처링이 진행될 국가는: 그리스(73%) 포르투갈(43%) 스페인(37%) 아일랜드(30%) 이탈리아(28%) 영국(16%)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 시기는: '11 1Q(31%) '11 2Q(19%) '12 이후(19%) '11 3Q(14%) '10 4Q(12%)
▶연준 금리 인상 시기는: '11 1Q(46%) '11 2Q(17%) '10 4Q(15%) '10 3Q(13%) '11 3Q(8%)
▶향후 가장 큰 경기침체 하방위험은: 그리스 소버린리스크 확산(48%) 미국 실업률(22%) 금융업 평가절하(8%) 소비자 지출감소(4%) 주택시장악화(2%)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