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대부분의 은행들이 합격한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약 250억 유로 수준의 자본 증강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대상인 91개 은행들 가운데 불과 7 곳만이 통과에 실패했다. 게다가 그 가운데 5개는 스페인의 중소 은행이다.
◆ 증자 부담 크지 않다?
다만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 가운데서도 17곳은 가까스로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테스트의 기준이 너무 완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과 발표 직후 관문 통과에 실패한 7개 은행들의 추가 자본 요구치는 35억 유로(약 45억 달러)에 불과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JP모간의 글로벌 펀드 운영자인 이안 헨더슨은 "추가 확보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은행들도 신주 발행만으로도 자금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 통과 기준이 되는 기본 자기자본(Tier 1) 비율이 6%가 아닌 8%로 높게 설정되었다면 은행들은 270억 유로(약 350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과 기준을 7%로 설정했을 경우 80억 유로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들이 유로존 국채 물량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까지도 포함시킨다면 23개 은행들이 추가로 기준 통과에 실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에 추가로 확보돼야 할 자본 규모는 155억 유로 수준이었다.
◆ 결과는 긍정적이나 시장은 불만족
현재 유럽 자금시장에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 수준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나 비교적 취약한 은행들이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시장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개장된 전일 유럽증시에서 은행지수는 장초반 소폭 강세를 보였고 유로/달러 환율도 지난달 1.19달러를 밑돌았던 것이 1.29달러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는 지난해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직후의 시장 반응과 비교할 때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풀이했다.
당시 테스트를 통과한 미국 은행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쉽게 신주발행을 통해 증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벌써부터 자본 조달에 나서고 있다. 방코 포롤라레를 비롯한 이탈리아계 은행들은 정부의 추가자금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스페인 저축은행들도 정부지원에 힘입어 자금 사정이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인 지역 저축은행 연맹(CECA)은 '카하스(cajas)'라고 불리는 소규모 지역저축은행들이 올해 내 추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들 은행은 현재 영국 런던에서 투자자 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CECA의 호르헤 힐 관리이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올해 안에 자금이 유치될 것이고 빠르면 불과 몇 개월내에 신주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시장 회복 움직임 관심
이와 함께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독일 은행들은 유로존 내 각국 국채의 보유 비중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3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최대 소매은행인 도이체포스트방크도 배당을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그리스의 채무 디폴트 상황 발생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리스티앙 누아예 ECB 집행위원은 "이미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수천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시나리오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초기 부터 유럽 은행권은 이미 3000억 유로 수준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34개 대형 은행에는 총 1700억 유로의 정부자금이 투입됐다.
최근의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들을 감안한다면 유로존 각국들은 재정 긴축 정책 지속에도 불구 '더블딥(Double-Dip)'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 일부 냉각됐던 자금시장도 다소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르키트의 유럽 대형금융채권 CDS지수는 이달 초 164였던 것이 전일 126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대상인 91개 은행들 가운데 불과 7 곳만이 통과에 실패했다. 게다가 그 가운데 5개는 스페인의 중소 은행이다.
◆ 증자 부담 크지 않다?
다만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 가운데서도 17곳은 가까스로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테스트의 기준이 너무 완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과 발표 직후 관문 통과에 실패한 7개 은행들의 추가 자본 요구치는 35억 유로(약 45억 달러)에 불과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JP모간의 글로벌 펀드 운영자인 이안 헨더슨은 "추가 확보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은행들도 신주 발행만으로도 자금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 통과 기준이 되는 기본 자기자본(Tier 1) 비율이 6%가 아닌 8%로 높게 설정되었다면 은행들은 270억 유로(약 350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과 기준을 7%로 설정했을 경우 80억 유로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들이 유로존 국채 물량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까지도 포함시킨다면 23개 은행들이 추가로 기준 통과에 실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에 추가로 확보돼야 할 자본 규모는 155억 유로 수준이었다.
◆ 결과는 긍정적이나 시장은 불만족
현재 유럽 자금시장에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 수준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나 비교적 취약한 은행들이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시장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개장된 전일 유럽증시에서 은행지수는 장초반 소폭 강세를 보였고 유로/달러 환율도 지난달 1.19달러를 밑돌았던 것이 1.29달러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는 지난해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직후의 시장 반응과 비교할 때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풀이했다.
당시 테스트를 통과한 미국 은행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쉽게 신주발행을 통해 증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벌써부터 자본 조달에 나서고 있다. 방코 포롤라레를 비롯한 이탈리아계 은행들은 정부의 추가자금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스페인 저축은행들도 정부지원에 힘입어 자금 사정이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인 지역 저축은행 연맹(CECA)은 '카하스(cajas)'라고 불리는 소규모 지역저축은행들이 올해 내 추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들 은행은 현재 영국 런던에서 투자자 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CECA의 호르헤 힐 관리이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올해 안에 자금이 유치될 것이고 빠르면 불과 몇 개월내에 신주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시장 회복 움직임 관심
이와 함께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독일 은행들은 유로존 내 각국 국채의 보유 비중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3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최대 소매은행인 도이체포스트방크도 배당을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그리스의 채무 디폴트 상황 발생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리스티앙 누아예 ECB 집행위원은 "이미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수천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시나리오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초기 부터 유럽 은행권은 이미 3000억 유로 수준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34개 대형 은행에는 총 1700억 유로의 정부자금이 투입됐다.
최근의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들을 감안한다면 유로존 각국들은 재정 긴축 정책 지속에도 불구 '더블딥(Double-Dip)'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 일부 냉각됐던 자금시장도 다소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르키트의 유럽 대형금융채권 CDS지수는 이달 초 164였던 것이 전일 126 수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