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 “외환은행과 거래 종료, 주채권은행 바꿀 것”
- 채권단, 주채권은행 변경 불가능 원칙…대출금도 남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의 말이 엇갈리며, 팽팽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3일 현대측은 “외환은행과의 거래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12월 만기도래 예정인 외환은행 차입금 35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상선이 대출금 400억원을 미리 상환한 것을 포함하면 외환은행의 모든 대출금을 상환, 주채권은행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주장은 납득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신디케이트론 선박금융 700억원과 내년 1분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모든 대출금을 상환했다는 게 맞는 논리냐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모든 여신을 조기 상환한다고 해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주채권은행 변경 불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외환은행에 잔여 대출금도 상당 금액 남아 있기 때문에 현대그룹의 주장은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올해 갚아야 하는 대출금 규모는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주장처럼 주채권은행 변경이 관철된다 해도 재무구조약정체결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채권단에서 흘러 나온다.
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 기준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을 변경한다고 해도 평가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채권단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은 강경한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측이 점차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타협점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모양새다.
- 채권단, 주채권은행 변경 불가능 원칙…대출금도 남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의 말이 엇갈리며, 팽팽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3일 현대측은 “외환은행과의 거래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12월 만기도래 예정인 외환은행 차입금 35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상선이 대출금 400억원을 미리 상환한 것을 포함하면 외환은행의 모든 대출금을 상환, 주채권은행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주장은 납득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신디케이트론 선박금융 700억원과 내년 1분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모든 대출금을 상환했다는 게 맞는 논리냐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모든 여신을 조기 상환한다고 해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주채권은행 변경 불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외환은행에 잔여 대출금도 상당 금액 남아 있기 때문에 현대그룹의 주장은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올해 갚아야 하는 대출금 규모는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주장처럼 주채권은행 변경이 관철된다 해도 재무구조약정체결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채권단에서 흘러 나온다.
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 기준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을 변경한다고 해도 평가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채권단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은 강경한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측이 점차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타협점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