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가온미디어가 최근 스마트박스 개발에 성공,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들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최근 업계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용 셋톱박스 개발에 성공했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용 셋톱박스를 개발해 이동통시사 등과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다”며 “이달중 성사 여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KTB투자증권이 가온미디어를 스마트TV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심병준 연구원은“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 개발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글로벌 경쟁사인 모토로라, 테크니컬러 등의 부진도 상대적으로 가온미디어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가온미디어가 경쟁사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현대증권도 "셋톱박스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 2의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전용 스마트박스개발을 통해 스마트 TV시장의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스마트 박스의 성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 TV전용 스마트박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우호적인 영업환경 및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증권가들의 긍정적인 평가속에 주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은 상승 추세다.
8월 말 5450원 이던 주가는 9월 말 6450원으로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가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LIG투자증권은 가온미디어에 대해 올해 사상최대 실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1만400원이다.
우창희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매출처 다변화의 노력으로 가온미디어는 올해 작년의 부진을 씻고 확실히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1.8% 증가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20% 급증한 13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온미디어는 1425억원 매출, 8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이미 1천억원대의 매출을 넘어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1089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 순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