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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예상했던 대로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선거 당일 강한 상승세를 보인 월가는 공화당 압승에 따른 승자를 가리는 데 분주하다. 월가 투자가들 사이에 중간선거 ‘위너’로 꼽히는 업종은 금융과 헬스케어, 에너지로 압축된다.
월가 리서치회사인 하이트 애널리틱스의 에드 그로션스는 미 투자매체 CNBC에 출연, 투자은행(IB)을 중간선거 수혜주로 꼽았다. 금융개혁안의 수위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골드만삭스(GS)와 모건 스탠리(MS)를 조정 시 매수할 종목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 종목도 상승 랠리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화당의 승리로 원유 시추와 천연가스 규제의 완화 및 탄소배출 규제의 지연이 예상되며, 이는 관련 종목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혜주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과 BP(BP)가 꼽힌다.
다만 국제 유가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선에서 유지될 경우 관련 종목에 대한 베팅이 바람직하지만 80~85달러 박스를 뚫지 못하고 아래로 밀리면 관련 종목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역시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헬스케어와 금융, IT 업종의 중간선거 반사이익을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보험 및 금융개혁안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기업의 이익을 깎아내리는 정책이 상당폭 완화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JP모건은 금융주 가운데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얻는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이밖에 IT를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기업의 IT 소프트웨어 투자 및 업그레이드를 자극하는 정책으로 관련 종목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재생에너지의 경우 관련 산업의 인프라 투자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만큼 주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