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로 달러에 2개월 최저
*한반도 긴장, 유로존 우려로 가려져
*미 실업수당지표 개선으로 달러화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4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결국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우려로 2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앞으로 며칠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1.3284달러까지 하락, 9월 이후 최저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21분 현재 0.23% 내린 1.333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번주 월요일 이후 2.8%, 11월 들어 지금까지 4.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유로존 부채위기가 유로존내 다른 국가,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로의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일랜드는 이날 재정적자 150억유로 감축을 골자로 하는 4개년 재정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으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재료는 여전히 아일랜드와 유로존 우려며 우리는 내년에도 상당 기간 여기에 관해 이야기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은 계속해서 포르투갈이 다음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차례는 스페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유로/달러가 1.3000달러를 겨냥하기 앞서 8월 저점과 11월 고점 사이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인 1.3232달러를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는 이날 엔화에 대해서도 2개월 최저가인 110.33엔까지 하락한 뒤 반등에 성공, 뉴욕시간 오후 4시 21분 현재 0.15% 오른 111.32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의 경우 이날 미국의 실업수당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9.764로 전일 종가(전일 오후 4시 30분 시세) 대비 0.1% 상승했다.
달러/엔은 이 시간 0.44% 오른 83.53엔을 가리키고 있다.
GFT의 연구 디렉터 케이티 린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코너를 돌았다. 이는 내년도 미국 경제에 아주 긍정적 조짐이다"라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전일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한반도 긴장은 유로존 우려에 가려졌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북한이 이날 한국이 한반도를 전쟁 직전의 상황으로 몰고갔다고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간 충돌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0만 7000 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3만 4000 건 감소하며 2008년 7월 19일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