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중국 측이 6자회담 재개를 제의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6자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6자 회담 재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이날 2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최근 북한의 연평도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6자회담 재개를 제의했다.
청와대의 홍상표 홍보수석은 "(면담에서) 6자 회담과 관련해 중국 측의 언급이 있었으나 비중 있게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면담을 통해 한중 양국은 긍정적이면서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기존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시 더는 인내하지 않고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중국 지도부에 분명히 전달하는 동시에,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공정한 중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계속 인내해왔지만 이번에 북한이 추가로 도발해 온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민간인까지 무차별로 공격한 것은 중대한 사태 변화"로 규정하고, "남북관계에 있어 중국이 공정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세기 냉전시대를 넘어 21세기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남북관계에 있서 중국이 새로운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이번 방한을 마치고 조만간 북한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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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