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신년 대비 포지션 조정
*S&P500지수, 랠리 지속...올해 11.8% 상승
*보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우지수 압박
*지역은행 선전으로 금융주 탄력받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신년에 대비한 포지션 조정에 나선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에너지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막판에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에 치여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12% 내린 1만1478.13 포인트로 장을 접은 반면 S&P500지수는 0.25% 상승한 1247.08 포인트로 2년래 최고종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0.25% 전진한 2649.56 포인트로 성탄주간의 첫 거래일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달에만 5.7%, 올들어 11.8%의 상승폭을 작성했다. 또한 3대 주요지수들 모두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 역시 16선 바로 위에 내려앉아 안정된 투자심리를 보여주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선임 부사장 버키 헬위그는 "연말 랠리가 꺽이지 않고 있다"며 "개선된 경제지표들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감세법 연장 등이 아우러지면서 주식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의 최대 상승종목은 에너지 관련주들이었다.
원유선물가격이 0.9% 오른 배럴당 88달러선에서 마감하자 에너지종목이 동반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유가가 배럴당 118~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노코 필립스는 1.43% 전진한 65.99달러, 마라톤 오일은 1.99% 상승한 35.91달러, 쉐브런은 0.35% 오른 88.80달러,발레로는 5.22% 급등한 22.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꼬리를 문 M&A소식에 편승,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내 서열 2위의 이동통신사인 AT&T는 20일 4G 이동 광대역 무선접속을 개선하기 위해 퀄컴으로부터 Lower 700 MHz 고주파밴드의 스펙트럼 라이센스를 19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T&T는 스펙트럼 라이센스 인수합의 발표후 0.27% 떨어진 29.13달러로 장을 닫았고, 퀄컴은 0.3% 오른 뒤 하락반전, 0.04% 밀린 49.4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방위산업 통합솔류션 전문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은 사이버보안사인 어플라이드 시그널(Applied Signal)을 주당 38달러, 총 4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이시온은 0.46% 후퇴한 44.96달러, 어플라이드 시그널은 7.97% 급등한 37.81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반면 식품과 음료수 제조판매사인 사라 리(Sara Lee)는 브라질의 육류생산업체인 JBS와 기업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가격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타결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리의 주식은 2.5% 떨어진 17.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구성종목인 보잉사는 신형 드림라이너 777 기종의 인도가 또다시 연기될지 모른다는 언론 보도에 2.7% 미끄러진 63.27달러를 기록했다.
웨드부시 모건의 마소카는 "보잉과 드림라이너 신형 매매계약을 체결한 항공사들 가운데 일부가 수차례의 생산연기에 진저리를 내고 있고, 이것이 보잉의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투자은행인 스티펠 니콜라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한단계 내린 여파로 4% 이상 떨어졌다.
스티펠 니콜라스는 직불카드의 수수료를 최고 12센트로 제한하자는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규정안이 채택될 경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직불카드 발급사들의 순익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스티펠 니콜라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아랑곳 없이 KBW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목표를 56달러에서 60달러로 올렸다.
KWB는 이와 함께 비자의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98달러로 내렸다. 비자는 1.63% 상승한 67.99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한편 올해 11월1일부터 12월17일까지 미국의 온라인 판매가 1년전에 비해 12% 증가한 27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 닷 컴은 연말 소비자 지출 기대를 반영, 3.22% 오른 183.29달러를 찍으며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매 의류업체들의 주가는 떨어졌다. 애버크롬비 & 피치는 0.21% 빠진 56.99달러, 리미티드는 0.51% 후퇴한 31.08달러, 제이 크루는 0.39% 밀린 43.46달러에 멈췄다.
디자인 소프트웨어사 어도비 시스템즈의 주식은 폐장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1.35% 오른 29.1775 달러로 정규장을 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ASE, 나스닥에서 거래된 주식은 총 63억7000만주로 올해 하루 평균거래량인 96억5000만주를 밑돌았다.
뉴욕증시는 성탄절 연휴로 24일(금요일)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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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