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칠레 페소화가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발표 이후 급격한 약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페소화는 달러화 대비 4.5%나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25년래 최대 일일 약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달러화 대비 3.82% 약세를 보이면서 484.00/50페소로 개시된 페소화 환율은 점차 상승 폭을 늘리면서(페소화 약세 폭을 확대하며) 488.10페소를 기록, 일일 저점을 형성했다.
칠레 중앙은행이 페소화 가치 상승을 조절하기 위해 120억 달러 규모의 달러 매수 계획을 발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페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7%나 상승하며 3년래 최고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페소화 강세로 지역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되자 중앙은행은 올 연말까지 점차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년만에 실시하는 개입을 통해 칠레 중앙은행은 다음달 9일까지 5000만달러 규모의 달러 매수를 진행한 뒤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추가 매수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중앙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페소화 급락세가 한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칠레중앙은행의 호세 데 그레고리오(Jose De Gregorio) 총재는 "이번 개입이 칠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연구할 것"이라며 "또한 개입은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통화정책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시각 오전 8시 25분 현재 달러/페소 환율은 4.75% 상승한 487.60/10페소에 호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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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