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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투자' 이민주, 성공전략 3대 원칙

기사입력 : 2011년01월13일 15:16

최종수정 : 2011년01월13일 15:16

[뉴스핌=박민선기자] '1조 주식 거부'로 불리는 에이티넘파트너스 이민주 회장의 대박 행진이 증권 시장에서 단연 화제다.

지난해말 재벌닷컴이 발표한 국내 '부자' 순위 12위에 오르기도 했던 이 회장은 사업, 부동산 투자, 주식까지 '돈줄'이 안 닿는 곳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 당시 지역 유선방송사(SO)를 사들여 C&M을 설립한 뒤 이후 이를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1조 5000억원 가량을 받고 팔면서 금융가에서 '거물'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이 회장. 

그는 이후 주식과 전환사채 등에 투자함으로써 자산을 꾸준히 불려왔는데 지난해만 해도 주식을 통해 천억원대의 수익을 거두며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이렇다보니 이제 주식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그림자'만 봐도 돈이 몰린다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다. 그의 투자를 추종하는 세력들도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다.

이런 이 회장의 주식 투자 패턴에도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운도 적지 않게 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식투자. 하지만 그는  '다양한 업종에 대한 투자', '주식 및 채권 등 투자수단의 활용', '장기투자' 등 몇가지 투자 노하우를 가지고 성공률을 높이고 있었다.

◆ 통신부터 해운까지 '전천후' 투자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 이 회장은 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34만 9589주를 매도함으로써 390억원의 차익을 얻었고 심텍을 통해서도 단 1년만에 140억원의 수익을 내는 등 한해동안 꾸준히 자산을 불렸다.

이 회장은 특정 업종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돈의 흐름을 읽는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왔다.

그는 C&M 설립을 시작으로 포항종합케이블과 현대홈쇼핑 등 통신방송 분야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왔지만 이 외에도 삼성생명으로 '대박'을 터뜨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건설업, 해운업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이 점차 다양한 업종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하자 주식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투자 패턴이 곧 자금의 '맥'을 의미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한 펀드 매니저는 "한마디로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며 "특정 종목만을 대상으로 하면 업황에 따른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각 업종에 대한 다양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당연히 더 큰 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먹거리 분야인 미스터피자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주가는 덩달아 고공행진을 달리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 7월 20일 이 회장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미스터피자의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질주를 보였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음식업 투자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그의 투자 패턴을 지켜봐온 사람들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산업 전반에 대한 그의 투자 이해도를 이유로 들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한국증권금융 지분 매각 공고에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공기업까지 넓혀진 그의 포트폴리오는 새삼 시장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 주식과 금리를 한번에! 채권 100% 활용법

그는 일반 주식은 물론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활용하는 데서도 감각이 남다르다.

BW는 대개 고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과 주식인수권리가 따로 매매 가능해 채권 부분의 고정금리를 확보하며 주식의 시세차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장의 대표종목으로 꼽히는 심텍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됐는데 그가 1년여만에 심텍을 통해 140억원이라는 평가이익을 올리기까지는 BW를 통한 투자방식이 활용됐다.

지난 2009년 12월 심텍 BW에 50억원을 투자한 그는 바로 전세호 대표에게 행사가액 6000원인 신주인수권 83만 3333주 중 절반을 매각했고 나머지는 1년 후 보통주 41만 6667주로 전환했다. 이 회장은 이와 동시에 장내 매매를 통해 꾸준히 심텍의 주식으로 재테크를 이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현재 이 회장은 심텍의 주식 253만 2570주를 보유해 전세호 대표에 이어 2대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7월 미스터피자에 대한 200억원의 투자도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를 통한 것이었는데 그는 이번에도 투자 즉시 BW 중 절반 가량인 553만 4000주 가량을 정우현 회장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당시 이 회장측은 미스터피자 주식의 추가적인 매도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으나 현재 미스터피주 최대주주 명단에서 이 회장의 이름은 없어진 상태다.

또 최근 투자를 시작한 양해해운의 경우 전환사채(CB)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BW나 CB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해당 업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내부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고정적인 이자도 확보되면서 시세에 따라 움직임이 가능하므로 장기적으로 본다면 매력적 투자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묵힐수록 제맛!'...장기적으로 접근하라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장기투자다. 지난해 그에게 400억원 가까운 차익을 안겨준 현대홈쇼핑 주식은 사실 2000년 출범 당시 40억원 가량을 투자해 이 회장과 부인이 각각 79만주, 2만주씩 사들였던 종목이다.

당시 주당 5000원이었던 주식은 10만원짜리로 불어나면서 무려 20배의 '대박'을 안겨주었다. 이 회장은 9월 이후 한달여간 35만주 가량을 처분해 주당 10만원의 차익, 총 349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13일 현재 현대홈쇼핑의 주식 71만 5000주, 5.96%의 지분을 확보 중이다. 이 회장에게 현대홈쇼핑은 여전히 장기 투자처로서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또 그가 최근 해운업 분야에 대해 1000억원 가량 투자에 나선 것도 장기적 시각에서의 접근으로 풀이된다.

한 펀드 매니저는 "최근 해운업황의 지표인 BDI(발틱운임지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관련주들도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데 과감하게 투자한 것을 보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린 것은 아니다"라며 "해운업황이 경기 회복과 맞물림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반등 이후의 대박을 노린 전략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몇몇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수준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의 투자를 좇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라며 "하지만 어떤 투자이든 무조건적으로 추종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투자패턴과 방식 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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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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