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화성 화재' 금속화재 소화기 불과 5대 왜?…규정 재정비 '시급'

기사입력 : 2024년06월27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06월27일 16: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속 화재 진화용 'D급 소화기' 비치 규정 없어
가격 비싸고 약제 통일 '아직'
포장된 배터리 위 분사, 산소 차단 어려워
전문가, "골든타임 동안 수조에 담구고 대피가 최선"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발생 당시 공장을 통틀어 금속 화재 진화 전용인 D급 소화기가 5대에 불과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금속 화재 법적 분류의 필요성과 실효성 높은 금속 화재 대처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화재 당시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리튬 배터리 첫 폭발 42초 만에 작업장에 연기가 가득했으며 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연기는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작업자들이 들고 있던 소화기는 빨간색 분말소화기였다. 아리셀이 화성시에 제출한 '화학사고 위험 및 응급대응 정보 요약서'를 살펴보면 분말 소화기는 99대가 등록돼 있지만 금속 화재에 쓰이는 D급 소화기는 전체 11동을 통틀어 5대였다.

문제는 금속 화재의 경우 법적으로 분류가 되지 않아 소화기 비치 규정도 전무하다는 것이다. 현행 소화기 기준에 따르면 화재는 일반화재(A급)와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 주방화재(K급) 등 총 4가지로 분류되지만 금속 화재는 아직 별도 분류가 없다. 이에 리튬, 마그네슘, 칼륨 등의 금속 물질로 발생한 화재에 쓰이는 소화기를 뜻하는 D급 소화기의 도입 역시도 늦어진 것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3월 'D급 소화기 형식 기준안'을 만들어 행정 예고 하고 국가 규격을 만들고자 했지만 물질에 맞는 소화 약제 통일이 어려워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또한 소화 약제의 대다수가 미국 등 해외에서 생산되며 가격 역시 일반 소화기에 비해 비싸 빠른 도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 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D급 소화기의 소화 작동 원리상 모든 금속 화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택구 전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장은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금속화재용 분말 소화약제는 금속 표면을 덮어서 산소의 공급을 차단하거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주된 소화 원리"라며 "(화성 화재처럼) 포장된 전지 위에 금속(D급) 소화기의 소화약제가 덮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화성 화재와 같이 많은 양의 배터리가 포장된 채 쌓여 있는 경우 산소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방사 능력이 떨어져 발화 지점에 가까이 다가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의 위험성도 증대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속 화재 발생 시 골든 타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과 예방책을 구비하고 재빠르게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조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리튬 화재는 발생 시 불을 끄는 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리튬은 열폭주(화재) 전에 오프가스(off-gas)가 나오는 전조 증상이 있다. 이때 빠르면 15초 안의 골든타임이 발생하는데, 이때 전기 자동차 화재와 같이 아예 장갑을 끼고 배터리를 수조에 담가 열폭주를 지연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리튬 배터리를 소분해서 작업해 화재 확산 가능성을 낮추고 작업장 주변에 수조와 냉각기능 소화 약재를 비치해 화재를 지연해야 한다"며 "대처 후 현장을 빨리 빠져나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