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주변국들의 소버린 채무 디폴트 가능성이 올해 국제 경제 주요 이슈 가운데 가장 큰 위협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은 연례 포럼을 2주 남짓 앞두고 발간한 50쪽 짜리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WEF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채무 위기 가능성이 가장 중대한 글로벌 위협 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다보스포럼은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스위스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전 세계 정재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각국들은 과거 몇년간의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스스로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차단할 수 있는 "자원이 고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유로존 채무 위기가 확대하면서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지원됐고 향후 포르투갈, 스페인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이들 유로존 주변국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WEF 보고서는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세와 선진국의 경기침체 지속의 불균형 상황이 지속되는 점도 주요 이슈로 지적했다.
이같은 불균형의 확대로 인해 보호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신흥시장 자산가치 급등으로 인해 통화전쟁도 재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상호연관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취약성 노출이 빠르게 위기 형태로 전염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츄리히파이낸셜의 다니엘 호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에서 현행의 재정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구조적인 개혁이 없이는 소버린 디폴트 리스크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