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중동 산유국들의 정국불안이 거세지며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 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집트를 중심으로 아랍세계의 정국 불안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에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집트 사태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아랍세계 시민들의 민주주의적 성취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지만 단기적으로 봤을땐 원유 가격 등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 촉발된 민중시위가 앞으로 얼마나 길어질지, 또한 얼마나 확산될지 알 수 없는 만큼 경제적 불안 요소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경계감을 반영하듯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4.32% 오른 배럴당 89.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브렌트유는 이집트 사태로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며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달튼 개리스 패트롤리엄 인스티튜트 교수는 "이집트 사태가 국제 원유 가격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수송 문제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집트가 중동 산유국 중 대규모 원유 생산국은 아니지만 미국 시장으로의 원유 수송은 이집트를 거쳐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관리국(SCA)은 이번 유혈사태로 인한 원유운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압둘가니 모함메드 마흐무드 SCA 대변인은 성명 발표를 통해 "이집트 시위가 원유 운송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직까지 원유수송에 따른 별다른 문제는 언급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이번 유혈사태가 중동 지역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원유 시장은 수급 차질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사빈 셸스 메릴린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정국 불안이 가중될 경우 글로벌 원유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추후 배럴당 100~120달러 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당신의 성공투자 파트너! 돈 버는 오늘의 승부주!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