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기업전망 기대감이 이집트사태 우려 상쇄
*美 엑손의 양호한 분기실적으로 에너지주 선전
*獨, 12월 소매판매 전월비 예상외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31일(현지시간) 양호한 기업실적 전망이 이집트 사태의 확산우려를 상쇄하면서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
전문가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기업순익 전망에 힙입어 에너지와 광산주가 선전, 이집트 사태가 중동 산유국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경계심을 덮어 누르며 시장을 떠받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이집트 정정불안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3주래 저점까지 떨어진 뒤 반등, 0.13% 오른 1145.06 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31% 내린 5862.94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36% 하락한 7077.48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08% 전진한 4005.50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톡스유럽 600 원유및 가스지수는미국의 에너지사인 엑손 모빌이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올린 여파로 1.1% 오르면 전체 종목들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앞서 미국의 에너지업체인 엑손 모빌은 지난 4분기 1.85달러(92억5000만 달러)의 주당순익과 1052억 달러의 4분기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4분기 주당순익 평균 예상치인 1.63달러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브루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미국발 뉴스흐름은 대단히 양호하며 시장은 후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10개의 기업들 가운데 7개 꼴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상당한 매출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의 정정위기는 상당부분 완화됐으나 세계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인 프랑스의 라파즈를 비롯한 일부 개별주는 여전히 큰 영향을 받았다.
라파즈의주식은 이집트 소요사태로 현지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1.8% 하락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내각 재편의 일부로 새로운 내무장관을 임명했으나 무바라크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런던 캐피털 딜러의 조나단 수다리아는 "글로벌 경제에서 이집트의 중요성은 제한적이지만 원유수송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크다"며 "수에즈 운하가 폐쇄돼 유조선들이 아프리카로 우회해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지난 금요일 원유가격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온 거시경제지표들은 대체로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월 독일의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예상외로 0.3하락했고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는 연간 2.4%로 전문가 전망치인 2.3% 및 직전월의 2.2%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유럽중앙은행(ECB) 안정목표치 2%를 계속 넘어서며 강화돰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조속한 시일 내에 단행할 전망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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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