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국의 슈퍼볼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 만큼이나 광고 시장의 전쟁도 뜨거웠다.
특히 올해 슈퍼볼 광고판은 그간 경기 부진으로 광고를 자제했던 기업들이 돌아오며 광고 수주에 있어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챔피언 결정전의 경우 1초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광고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지 못한 광고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날 미디어 분석기사를 통해 이 같이 분석하고 "광고주들도 어설픈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이고 또 몸값 비싼 스타들을 총출동 시키고도 본전도 못건지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우디와 BMW, 폭스바겐 등 유명 자동차를 비롯해 그루폰과 모토로라, 베스트바이 등의 광고가 워스트 광고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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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쿠폰 업체 그루폰의 경우 배우 티모시 휴튼을 기용해 처음으로 대규모 광고를 선보였으나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티베트 상황을 이용한 광고 내용이 그들의 정치적 투쟁을 경시하는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루폰의 이 광고는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미국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비난이 쇄도 한 바 있다.
또한 베스트바이 역시 미국의 팝 황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스틴 비버와 전설적인 록그룹 오지오스본을 내세웠으나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반면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커리어빌더, 고대디닷컴, 스니커스, 코카콜라, 이트레이드 등의 광고는 참신한 시도로 호평받았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2분에 달하는 초대형 광고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라이슬러의 본 고장인 디트로이트 시가 경기 침체로 침울해진 이후 활기를 되찾는 내용을 통해 미국인의 자존심 뿐만 아니라 크라이슬러가 미국의 자존심이란 자신들의 주장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 광고는 업계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0초짜리 아반테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리고 K5 광고를 내보냈지만 크게 회자되지는 못했다. 1억 600만 명의 시청자에게 인상을 전달했다는데 만족하는 보도자료가 나왔을 뿐 '대중 최면술'을 도입한 엘란트라(아반테)의 광고는 40mpg 컴팩트카 이미지를 심고자 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다소 냉담한 반응이 제기되었다.
한편 광고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볼 시즌의 광고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되며 전체적으로 한층 더 밝아진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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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