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지난 2007년 시티그룹에 대해 회계 감사를 통해 지나친 개입을 진행한 증거가 포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25만건의 외교문서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은 상하이 소재의 시티은행에 대해 '적대적(hostile)'이고 '지나치게 참견하는(extraordinarily intrusive)' 규제를 통해 은행의 경영에 관여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11월 당시 CBRC은 시티은행에 40여명의 회계 감사원을 보내 기업의 경영 노하우 및 전략을 알고싶어 했다. 시티은행이 중국 시장에서 지나치게 성장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당시 씨티그룹 중국 사업부문의 리차드 스탠리 최고 경영자(CEO)는 "중국 규제당국은 우리의 경영 전략을 알아내 우리의 성장을 통제하려 했다"며 "미국 기업들에 대한 이례적인 경영 통제"라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당국이 자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을 방문하는 일은 비일비재한 관행이지만 그 수준이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문건 내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티그룹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이날 시티그룹의 대변인은 "2007년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규제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만 밝혔다.
또한 그 당시에도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한 만큼 이번 문건 내용이 향후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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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