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비롯 대형기업들 배당락 부담
*구리가격 하락으로 광산주들 약세
*버냉키 미 연준의장 발언, 별무 영향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를 비롯한 일부 대형 업체들이 배당락으로 심한 부진을 보이며 양호한 기업 실적소식을 상쇄했고, 중국의 금리인상에 의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로 금속 수요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광산주들이 하락, 시장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초 29개월래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던 범유럽지수 유로퍼스트300은 0.4% 떨어진 1171.43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올들어 4.4% 상승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64% 빠진 6052.29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0.03% 밀린 7320.90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43% 후퇴한 4090.74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구리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스톡스유럽600기초자원지수는 2% 하락했다.
또한 배당락으로 BP는 1.66%,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은 2.09%, 로얄 더치셸은 1.70% 떨어지며 전체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그러나 스위스의 다국적 농업기업인 신젠타와 세계최대 수자원 공급업체인 프랑스의 수에즈(Suez Environment)가 기대 이상의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후 각각 4.4% 상승, 시장을 지지했다.
스미스 앤 윌리엄슨의 투자 전략가 필립 로로는 "시장 모멘텀은 양호하지만 주가를 더 높이 밀어올릴만큼 강력한지는 의문"이라며 "기업 M&A, 환매, QE2로부터의 유입자금 등 유동성이 가장 큰 시장추진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시장에서 서서히 자본을 회수한 뒤 저가 매수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로스 브라더스의 전략가 로저 피터스는 "중국의 금리인상과 이집트 사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하고 시장의 강세기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우량지수인 유로스톡스50의 상대강도지수가 전일 68에 도달하는 등 시장의 후퇴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상대강도지수가 70이상일 경우 조정이 임박한 시장의 과매수상태를 뜻한다.
그린 에너지그룹들이 기대를 웃도는 분기실적과 전망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덴마크의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는 4분기 순익 반전에 힘입어 3.05% 뛰었다.
반면 영국의 소비재 생산그룹인 레킷 벤키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빗나가면서 5.8% 급락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하원예산위원회 증언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인플레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증시는 그러나 이같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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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