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버냉키의 국채매입 지속 발언으로 유로에 하락
*한국과 러시아 등 외국 중앙은행 유로 매수...외환보유고 다양화
*달러, 엔화에는 강보합 마감...추가 상승 여력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9일(현지시간) 유로에 하락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이날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데다 미국채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수익률이 하락, 달러를 압박했다.
달러는 그러나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이에 비해 유로는 한국과 러시아 등 외국 중앙은행들이 외환 보유고의 다양화 차원에서 유로를 매입하면서 장 초반부터 지지를 받았다.
유로/달러는 이날 1.3745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 뉴욕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0.79% 오른 1.373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상승 과정 중 지난해 11월 고점과 1월 저점간 피보나치 61.8% 되돌림 구간인 1.374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대해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미국채 입찰 직후 한때 82.20엔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 이 시간 현재 0.02% 오른 82.36엔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헤지펀드들이 달러/엔을 매입했으며 82.70달러선 위에 손절매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NP 파리바는 노트에서 달러/엔이 초기 추세저항선(initial trendline resistance)인 82.95엔을 돌파할 경우 달러/엔의 강세장 신호를 촉발, 85엔을 향해 상승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또 미국과 일본 국채간 수익률 차이를 감안할 때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년물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달러/엔 환율은 88~89엔에 달해야 한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일본의 재정개혁이 미흡할 경우 일본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향후 엔화에 대한 추가 압박 요인으로 지적된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77.602로 0.51% 하락한 상태다.
이날 버냉키 연준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 통화부양책을 철회하기에는 너무 취약하다는 입장을 밝혀 달러에 부담을 안겨줬다.
그는 미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가 최근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너무 높은 반면 인플레이션은 아직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글로벌 금리 및 통화 리서치 헤드 데이비드 우는 "버냉키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을 이야기 했으며 그 때문에 달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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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