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기순이익 1조 2901억원 전년 대비 81.6%↑
- 총대출 9.3조원 증가...NIM 2.77%로 33bp 개선
[뉴스핌=한기진 기자] 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놓쳤던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3년 만에 복귀했다.
2010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4분기 2420억원 등 작년 총 1조 2901억원에 이르러, 전년대비 81.6% 증가했다. 2006년(1조 533억원)과 2007년(1조 1679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의 순이익을 냈다가 글로벌금융위기로 이후 내리 2년간 천억원 단위로 떨어진 바 있다.
기업은행은 10일 이 같은 내용으로 하는 2010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순이익이 다시 한번 1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순이자마진의 큰 폭 개선과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비용효율성 등에 따른 것이라고 기업은행측은 설명했다.
이자부문 이익은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4조 3552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총대출은 9조 3000억원이 증가한 119조 5000억원이었다. 누적기준 순이자마진은 2.77%로 전년 대비 33bp증가했고 2009년 4분기 이후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이자부문 이익 역시 영업활동에 기반한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373.8% 증가한 4874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93조원으로 시장점유율을 20.7%로 끌어올리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가계대출은 ‘IBK코픽스주택담보대출’, ‘U-보금자리론’ 등 특화상품의 지속적인 인기와 개인금융 기반 확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조 8000억원(18.9%)증가한 24조원이었다.
총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0.67%(기업 0.73%, 가계 0.39%),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1.83%를 기록했다.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319억원으로 전분기 4019억원 대비 2300억원 늘었다. 부동산 건설경기 등 국내경기의 회복 지연과 중소기업 상시 구조조정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자체적립강화충당금 3751억원)에 따른 것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각각 0.79%, 12.9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 대비 비용 지표인 CIR(Cost Income Ratio)도 28.8%로 은행권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2.51%(기본자본 8.88%)로 전년 대비 60bp(기본자본 35bp)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기업은행은 혁신적인 상품 개발, 영업방식의 개선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내실경영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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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