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달러에 사흘 연속 하락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별 진전 없어
*獨 웨스트LB 은행 회생 차질 우려도 유로 압박
*투자자들, 스페인 국채 입찰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화가 14일(현지시간) 독일 은행 웨스트LB 사태와 유로존 부채 우려 재연으로 달러에 3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이날까지 3 거래일 연속 후퇴했다.
독일 최대 주립은행인 웨스트LB 회생 작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는 장 초반부터 압박을 받았다.
이날 개최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가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 모여 44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안정기금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은 회원국들간 보다 긴밀한 정책 공조가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구제기금 확대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계속 견지했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웨스트LB 사태 해결을 위한 해결책 도출에 실패할 경우 은행 자산은 처분될 것"이라면서 "웨스트LB 사태는 유럽 은행계에 대한 우려를 재연시키면서 유로존 주변국의 해결되지 않은 부채 이슈들을 다시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부채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독일 분트채와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확대됐다.
유로는 이날 동유럽권에서 대거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1.3452달러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0.19% 떨어진 1.348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5% 빠진 112.27엔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외환보유고를 다양화하려는 중앙은행들의 유로 매수로 유로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의 하락 과정에서 1월 저점과 2월 고점간 38.2%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에 자리잡고 있는 지지선 1.3483달러가 붕괴됐다. 분석가들은 유로가 다음번 지지선인 1.336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미국의 재정적자를 향후 10년간 1조 1000억달러 축소하겠다는 오바마대통령의 구상은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씨티FX의 G10 전략가 그레그 앤더슨은 "오바마 예산안은 해외에서 벌어지는 사건때문에 뒷전으로 밀렸다"면서 "오바마 예산안때문에 달러가 움직이지는 않았으며 시장은 앞으로 공화당과의 예산협상 전개 방향이 보다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 약세에 힘입어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8.613으로 0.2% 올랐다. 달러지수는 이날 4주만에 처음으로 100일 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됐다.
달러는 그러나 엔화에는 9 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 하락한 83.27엔에 호가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주 목요일(17일) 실시될 스페인 국채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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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