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무아마르 가다피는 한때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사람들로부터 아프리카의 "왕중왕(王中王)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랍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군중시위는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는) 거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지역은 중동권과는 사정이 다르다. 인종적 분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시화, 열악한 통신망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대규모 군중 시위를 조직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일부 지역의 경우 전례 없는 성장 전망이 (시위의) 추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이남의 몇몇 장기 집권자들은 분명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짐바브웨에선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한 혐의로 46명이 체포됐다. 우간다의 전화 회사들은 '이집트'나 '피플 파워'와 같은 단어가 들어간 텍스트 메시지는 차단하라는 정부 지시를 받았다.
싱크탱크인 브렌트허스트 파운데이션의 그레그 밀스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기회가 부족하다는 공통 분모가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분리해 지배한다'는 아주 약삭빠른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다피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다른 지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어 왔다. 그는 아프리카의 단결을 추구했으며 말을 잘 듣는 지도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가다피가 시위 진압에 성공하든, 아니면 무력까지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위 진압에 실패하건 가다피가 민중 봉기를 막지 못했다는 것은 독재 권력에 도전하는 아프리카인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남아프리카 국제문제연구소의 페트러스 드 코크는 "만약 가다피와 같은 인물이 제거되는 것을 사람들이 목격하게 된다면 이는 아프리카 시민사회의 사고 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특정인을 30년간 지도자로 인정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