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매수세로 6거래일 연속 하락행진에 제동
*헤지펀드사, 저가매입에 나서며 시장 지지
*보험업종, 대형 광산주들 강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6일간 이어진 하락흐름에서 벗어나며 강력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가격이 급락한 주식들에 대한 헤지펀드사들의 저가매수 공세가 시장을 떠받쳤다.
이에 따라 전일 3개월래 최저종가를 기록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8% 오른 1086.20(잠정치)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7%, 독일의 DAX지수는 2.1%,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3% 올랐다.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2.2% 오른 반면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2% 밀렸고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5% 상승했다.
전거래일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보험주들이 저가매수로 강세를 보이면서 AXA는 4.3% 올랐고 보험종목지수는 2.8% 상승했다.
아혼 애셋 매니지먼트의 투자거래 헤드인 아드리안 피츠패트릭은 "헤지펀드사들이 유럽증시를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은 과매도 상태로 바이어들이 뛰어들기 좋은 가격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개선, 증시를 향한 펀드 배정 흐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들어 증시의 장기전망을 낙관했다.
SEB 애셋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한스-올로브 본만은 "일본 사태가 시장에 충격을 가했고,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했으나 우리의 시장 계량(quant) 모델은 세계 경제가 더블딥으로 빠져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출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이직도 우리는 주식에 롱포지션을, 채권에는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미 상당히 나쁜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했으며 글로벌 성장 스토리는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급락주들을 검토한 UBS의 애널리스트들도 일본에 제한적으로 노출된 주식들이 정당화할 수 없을 정도로 과매도됐다며 지금이 매력적인 저가매수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만은 "리스크가 진행중이지만 유럽주식들은 한자릿수 수익률배수에 거래되고 있어 대단히 매력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일본의 원전 방사능 위기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정부는 군 헬기를 동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과열된 원자로에 해수를 뿌렸으나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측 관계자는 4호 원자로 냉각수조가 말라 폐연료봉이 공기중에 노출됐으며 또다른 원자로에서도 냉각수가 새어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증시에서 수조 엔이 증발하고 엔화 급등으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일본 경제가 다시 극심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험주들과 함께 대형 광산주들도 선전, BHP 빌리턴은 3.05%, 엑스트라다는 3.69% 올랐다. 스톡스600유럽기초자원지수는 2.69% 올랐으나 올들어 12%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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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