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전자 제42기 주주총회가 18일 강남 서초사옥서 진행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총에서는 유독 주주들의 신랄한 사회비판과 애플에 총을 겨눈 발언들이 나와 주총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설명=삼성전자 제42기 주주총회 현장] |
이날 한 주주는 "요즘 애플하고 경쟁을 한다. 신문에는 우리가 지는 걸로 나와있다"며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가 뒤지는 이유가 뭐냐"고 최지성 부회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최지성 부회장은 "애플은 제1의 거래사다. 거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이사로서 발언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며 주주를 달랬다.
이 주주는 "애플의 제1대 거래사인것도 안다. 애플 스티브 잡스가 뭐길래 삼성전자를 폄하하는 것이냐"며 "거기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아무런 대답도 안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칫하면 그것이 사실로 굳어질 수 있다"며 "우리도 애플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심한얘기하자면 삼성이 1, 2년 안에 애플을 제칠수있다는 내용의 말을 듣고 싶었다"고 질문을 마무리했다.
또다른 주주는 "7~8년 전까지 힘든 질문을 했다. 그리고 정치자금을 많이 줬다고 질책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후회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아침에 잠이 안와서 KBS를 틀어봤더니 동반성장 위원회라는 위원회가 나와서 공동분배에 대해서 말을 하더라"며 "힘들게 번 초과이익을 분배하자는 건데 기가막힌 얘기다. 이번 이건희 회장의 발언으로 난 75년 먹은 채증이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이 주주는 "이건희 회장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쳐서 찬양하고 싶다"며 "지금 재앙이 와서 떨고 있다. 자연 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원자로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시대가 열려야 한다.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인데 앞으로는 원자력보다 버금가는 대체 연료 에너지를 개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시작한지 44분만에 어떠한 저항도 없이 마쳤으며 의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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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