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달 11억 8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3월의 경우 배당금 지급이 있고, 높은 유가 상승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호한 수출실적을 감안하면 경상흑자 행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는 11억 8000만달러였다. 지난 3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로 그 규모 역시 전월의 1억 5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상품수지가 지난달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 수지 적차 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상품수지는 15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수출(FOB기준)과 수입은 각각 372억 3000만달러와 356억 5000만달러로 지난달 426억 6000만달러, 411억달러 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일평균으로 보면 사상 최대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월 영업일수가 19일로 작년 보다 하루반 정도 작지만 일 평균으로 보면 수출이 20억 3000만달러, 수입이 19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1월의 기록을 갱신했다"며 "수출입 상황이 상당히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서비스의 지급이 줄어들어 적자규모가 전월의 16억 4000만 달러에서 5억 7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양 부장은 "12월과 1월에 여행이 많았다가 방학이 끝나면서 해외여행이 감소해 여행수지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는 일본 피난관광객이 특정일자에 2000명 입국했다는 언론보도 등을 볼 때 여행수지가 더 개선될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타서비스 지급이 줄어든 것은 1월에 수퍼볼 등을 위한 해외광고가 많이 나간 것이 2월에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증가로 인해 흑자규모가 전월의 7억달러에서 5억 4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 감소로 적자규모가 전월 4억 7000만 달러에서 3억 8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양재룡 부장은 "수출호조가 배당금 지급 증가와 유가 상승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을 흡수하고 경상흑자 기조를 이어나가게 할 것"이라면서 "3월 경상흑자 규모는 최소한 2월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에는 영업일수가 24일로 전월에 비해 5일이나 더 많고, 일본 사태로 인해 부품산업에서 반사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자본 금융계정은 지난해 5월이후 10개월째 유출초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유출초 규모는 전월 12억 8000만달러에서 22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2008년 7월이후 2년 7개월만에 최대 유출초 규모다.
양재룡 부장은 "주식과 채권이 모두 유출초였던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과는 패턴이 다르다"면서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정불안으로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나타나 주식에서만 유출초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채성증권은 12억5000만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 유입이 다소 늘면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17억 3000만달러에서 16억 4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전월중 유입초를 보였던 외국인 주식투자가 큰 폭 순유출로 돌아섬에 따라 전월 9억달러 유입초에서 30억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한편 은행 단기대출금 회수 등으로 기타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전월의 17억 7000만달러에서 48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월중 20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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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