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민간 일자리 증가…거래는 한산
*투자자들, 분기 마감 앞두고 포지션 재조정
*美 3월 민간부문 일자리 20만1000개 증가, 예상 부합
*세팔론, 밸리언트의 적대적 M&A로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분기결산을 앞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포지션 재조정과 미국의 3월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산한 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0.58% 오른 1만2350.61, S&P500지수는 0.67% 상승한 1328.26, 나스닥지수는 0.72% 전진한 2776.79로 장을 접었다.
분기 결산에 대비한 실적주 매집이 중소형주로 확대되면서 러셀 2000지수는 2007년 10월 이래 최고종가를 기록했다.
중소형주는 1분기에 대형주를 능가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러셀 2000지수는 올해 첫 3개월간 7.15%의 오름폭을 작성했다.
다우종목 가운데 AT&T는 2.2%(종가: 30.71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머크는 1.59%(33.30달러), 엑손모빌은 1.49%(84.49달러) 전진한 반면 시스코는 0.63%(17.33달러) 내렸다.
S&P500 핵심종목들은 이동통신과 유틸리티, 비필수 소비재 관련주의 주도로 모두 올랐다.
특히 1분기 최고 실적주인 원유탐사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카봇 오일 앤 가스는 5.3%(53.99달러) 급등했다. 카봇 오일 앤 가스의 1분기 오름폭은 41%에 달한다.
체서피크 에너지도 3.1%(34.33달러)로 마감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1분기에 32.5% 올랐다.
그러나 S&P500지수는 막판 매도세에 밀려 저항선인 1330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5.6%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5% 하락한 17.71로 처지며 2월18일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YSE와 AMEX, 나스닥시장의 총 거래량은 68억 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인 84억7000만주를 크게 밑돌았다.
컷톤의 선임 부사장 버나드 맥셰리는 "오늘의 상승은 채권시장에서 흘러나온 자본이 증시로 유입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추세로 보아 증시는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CE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스츠의 트레이더인 유-디 챙은 리비아 내전에서 중동지역의 소요, 일본의 자연 참사와 방사능 위기의 와중에서도 시장이 강한 복원력을 보인 주된 이유는 마땅한 다른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윈드햄 파인낸셜 서비시즈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폴 멘델슨은 머니 매니저들의 분기말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시장을 이끌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상품주를 내다팔고 산업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나온 고용과 해고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시장은 3월 민간부문에서 20만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으며 대량해고는 감소했다.
LPL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존 캐널리는 "금요일 지표에서 민간부문 신규 고용이 20만개 아래로 크게 떨어지면 더블딥 우려가 나올 것이고, 20만개를 크게 웃돌면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소식도 시장을 지지했다.
캐나다 제약사인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은 화요일(29일) 수면장애치료제 프로비질(Provigil)과 누비질(Nuvigil) 제조사인 미국 세팔론의주주들을 상대로 57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안을 제시하며 12.82%(50.08달러) 올랐다. 세팔론은 28.41%(75.44달러) 급등했다.
미국의 화학 전문업체인 듀폰은 덴마크의 식자재 업체 다니스코에 대한 6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4주간 연장한다고 밝힌 뒤 1.43%(55.37달러) 전진했다.
이는 다니스코 주주의 6%만이 듀폰의 제안을 받아들인데 따른 조치이다.
할인체인점 운영사인 패밀리 달러 스토어스는 기업회계연도 2분기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히고 강력한 연간 전망을 제시한 데 힘입어 초반 상승했으나 차익매물에 밀려 0.29%(52.25달러) 하락했다.
기술업종에서는 제프리스의 수익전망 하향 수정 여파로 애플이 0.66%(348.63달러) 내렸다. 제프리스는 일본 참사와 관련한 공급차질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축소했으나 '매수' 투자등급과 450달러의 주가목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델은 니드햄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린 뒤 0.88%(14.64달러) 밀렸고 아마존은 모간 스탠리가 '비중확대' 투자등급을 유지하고 주가목표를 205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한데 힘입어 2.75%(179.42달러) 전진했다.
개장전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3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전문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20만 1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것으로,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19만 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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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