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가격 인상 발표시기 '저울질'
- "포스코는 정부 눈치..업계는 포스코 눈치"
[뉴스핌=정탁윤 기자] 포스코가 내수 철강제품 가격 인상 발표 시기를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수요처는 물론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섣불리 가격인상 발표를 할 수 없는 것. 게다가 최근 SK에너지 등 정유업계가 손실을 감수하고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포스코로선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당초 지난 1일쯤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 발표를 할 계획이었다.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은 올 초부터 기정사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가부담이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주요 제품가격을 평균 15만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기업들의 주요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시키는 분위기어서 포스코도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욱이 지난 3일 SK에너지가 전격적으로 기름값을 100원 인하하겠다고 밝히면서 포스코는 난처한 상황으로 몰렸다.
난처한 것은 포스코 뿐만이 아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여타 철강회사들은 현재 포스코 눈치만 보고 있다. 또 철강 대리점들은 오른 가격에 제품을 팔기 위해 재고를 쌓아놓고 있어 시장왜곡현상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정부 눈치를, 다른 철강사들은 포스코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현재 제품가격 인상안에 대해 지경부와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려진 인상폭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발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철강가격 인상과 관련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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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