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올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춘절 연휴 마지막 날 기습적으로 금리를 올린 지 2개월 만에 다시 긴축에 나서며 물가 잡기 의지를 강화한 셈이다.
5일 런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25bp씩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는 6.31%로, 예금금리는 3.25%로 각각 조정된다.
중국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28개월 최고치 5.1%에 접근했다.
이처럼 잇단 조치에도 물가 압력이 크게 줄지 않자 런민은행은 지난달에도 50bp의 지준율을 올리는 등, 꾸준한 긴축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웨스트팩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셔그는 "이번 조정은 여러 업계가 두 자리대 성장률을 보이는 등, 일부 산업의 과열 조짐에 대한 당국의 우려와 위안화 저평가 관련 문제를 함께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대출금리가 상반기내 6.56%까지 높아지며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일시적 둔화 현상인 소프트패치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은 이코노미스트는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이 2분기 내 금리인상을 예상한 만큼, 크게 놀랄 소식은 아니"라며 "중국의 금리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경제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신용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