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판매가 인상여부가 2분기 실적 좌우
[뉴스핌=노희준 기자] 철강 원자재가격은 오르는데 제품 판매가 인상은 선뜻 하지 못하는 포스코의 고민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정도 줄어든 1조원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 50만원선 주가(5일 종가 50만5000원)에는 이번 1분기 실적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향후 주가향방 핵심고리는 철강제품 판매가 인상여부와 관련돼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5일 에프앤 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 기준으로 1조 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25.94% 가량 줄어든 수치다. 금액으로는 3753억원이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조 4726억원의 가장 높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우증권은 8930억원으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1.44% 늘어난 9조 13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의 감소 원인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내수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데서 찾았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철강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열연강판과 후판 등 내수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5월 이후 포스코 주가는 45만원에서 52만원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업황 불황에 따른 할인판매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런 탓에 올해에도 대부분 50만원을 밑돌던 포스코 주가가 50만원대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18일이었다. 지난 1월 6일 이후 두달만이었다. 일본 대지진 수혜감과 내수 철강제품 가격 상승 기대감에 힘입은 바였다.
이 때문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미 주가에 선 반영됐고 향후 포스코 주가 흐름은 현재 지연되고 있는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톤당 14만원 정도인 원재료 인상분을 과연 제품가격에 얼마만큼 반영할 수 있을지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분인 14만원정도를 내수 제품 가격인상에 반영시킨다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50% 정도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당초 지난 1일 내수제품 가격을 톤당 15만원 인상하려고 했으나,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정유업계의 기름값 인하 등으로 가격 인상 시기를 놓고 계속해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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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