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올해 2분기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국내 은행들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를 크게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신용위험에 대한 2/4분기 국내은행 대출행태지수는 16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4분기 실적인 6 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
특히, 가계부문에 대한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1분기 9에서 2분기 22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실제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금리는 올해 1월 3.33%에서 2월에3.47%로 올랐다.
반면, 가계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는 은행간 소매금융 확대경쟁이 심화되면서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신형욱 부국장은 "4대 금융지주의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1/4분기 16을 기록했던 가계주택자금 대출 수요지수는 2/4분기 0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주택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DTI 규제 환원 및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축소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가계일반자금의 경우, 최근 물가상승세 확대로 가계 구매력이 제약되면서 생계형 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 악화 및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마땅한 자산운용처가 없다"며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취급조건을 상당폭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도 불확실한 영업환경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를 위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신형욱 부국장은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모두 우량거래처 확보를 통한 시장점유율 제고를 가장 큰 완화 요인으로 지적됐다"면서 "신용위험지수가 1분기의 6에서 2분기에 전망치 16으로 상승한 것은 일본 대지진, 리비아 사태, 유럽재정위기 부각 등이 반영된 것이지만 절대 수준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용위험이 높은 가운데의 대출 태도 완화는 최근 다소 두드러지는 현상이지만 채권 보존조치 등을 취하면서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내하면서까지 대출문호를 열어두겠다는 의미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한편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2/4분기 대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1/4분기 9보다도 확대된 13일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위험 역시 0으로 1/4분기 -3보다 개선될 것으로 응답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일본 대지진 및 중동·북아프리카 사태 장기화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IT·자동차 업중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자금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풍부한 내부유보자금 등으로 증가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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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