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검찰이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간 12일은 제52차 세계고무생산자협회(IISRP) 서울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전세계 합성고무 생산량의 90%를 생산하는 22개국 50개 이상의 기업들로 구성된 IISRP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IISRP 회장 자격으로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모든 행사를 주재하게 돼 있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이날 아침에도 박 회장은 신문로 본사에 출근해 10시30분 진행되는 총회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급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금호석유화학이 주인 자격으로 전세계 합성고무 생산자들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려는 찰나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금호석화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돼 전격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IISRP 회장을 맡은 박찬구 회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회장직을 이탈리아 업체에 인계할 예정이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ISRP 총회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시노펙, 굿이어, 페트로차이나 등 전세계 61개 기업 총 160여명의 참석, 역대 최대 규모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박찬구 회장은 전날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합성고무의 미래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며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과 한국 문화의 역동성이 합성고무 산업의 고민에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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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