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지난 10일 간의 상승랠리를 마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보다 5500원, 2.44% 내린 21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SK이노베이션은 10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를 22만원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18일에는 KB금융을 제치고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 흐름-KRX>
전문가들은 이같은 SK이노베이션의 상승랠리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경으로는 우선 정유업계 전체 업황 호조로 인한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 1분기 실적 기대감
교보증권 손영주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정유주가는 유가와 연동돼 있다"면서 "유가 상승기에 가격 전가를 통해 정제마진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분기 실적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조승연 책임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고점 정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터당 기름값 100원 인하 효과로 2분기에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출 등의 다른 부분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판매용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면서 약 1200억~1300억원 정도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 SK이노베이션만의 차별성
타 정유사와 차별되는 SK이노베이션만의 매력도 제기됐다.
우선 최근 10일 간의 잇단 오름세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GS나 S-Oil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것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은 연초대비 16% 정도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덜 올랐다"며 "벙커 씨(B-C) 등 저가 석유 제품을 고부가 제품으로 바꿔주는 고도화설비가 GS, S-Oil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연초 이후 전날까지 GS는 47%, S-Oil은 59% 올라 SK이노베이션(16%)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일본 재건 등에 따라 인천정유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박정아 애널리스트는 "일본 원자력 발전 사태로 화력발전 수요가 증가하고 경기 회복으로 운송물량이 늘면서 B-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 S-Oil과 GS와 무관한 B-C 관련한 인천정유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유가 레벨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5억 배럴, 가치로는10조원 정도의 가스,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E&P(자원개발)에 대한 자산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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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