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실업 수준이 현행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금융 위기 이후 주요국들의 실업률이 2%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이어 금융 위기 이후 실업률이 5%포인트 증가한 미국을 비롯, 영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스페인의 경우는 금융 위기를 전후해 실업률이 12%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가장 주된 우려는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실업자들은 특히 장기실업 상태에 빠질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적 자본이 크게 악화하고 구직 의욕감퇴와 노동시장에서의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특히 젊은 층과 비숙련 노동자 계층은 실업 급증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OECD는 특히 미국 노동시장에서의 실업 장기화 문제에 대해 특별히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1달 내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을 확률인 이른바 실업이탈률(unemployment outflow rate)이 경기침체 이전 상황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을 비롯, 독일과 일본,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핀란드 등은 근로자 간 전체 조업시간을 줄여서 분배하는 이른바 '타임셰어링'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봤다고 지적했다.
OECD는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그리스와 스페인 등의 개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개혁은 고실업 상황에서는 도입되기 어렵지만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 풀이했다.
OECD는 "노동시장은 아직 금융위기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노동비용을 줄여 수요를 확대하고 소득세 등의 세제 혜택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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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