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STX그룹은 오는 29~30일 중국 다롄시에 있는 ‘STX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10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한다.
지난 10년간 조선해양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STX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플랜트, 건설, 에너지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TOP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2020년까지의 장기 경영목표 및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STX는 가나에서 국민주택 20만 세대 건설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기공식을 가진 이 사업은 수도인 아크라를 비롯해 쿠마시, 타코라디 등 가나 주요 10개 도시에 국민주택 20만 세대 및 국가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아프리카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 받고 있다.
STX는 20만 세대 중 3만 세대를 2015년까지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나머지 17만 세대는 가나 국민 수요 및 정부정책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또 STX는 원활한 시공을 위해 가나 현지에 시멘트, 철강, 창호 등 건설 자재 산업단지 및 항만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수출 기지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서 이희범 STX에너지ㆍ중공업 회장은 “가나 국민주택사업은 가나 정부의 의지와 STX의 열정이 합쳐서 ‘더 나은 가나’라는 꿈이 현실화된 역사적 순간”이라며 “가나 주택사업이 아프리카 내 국가발전을 위한 해외 기업참여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해 초 이라크를 방문해 제철단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따.
이를 통해 STX는 이라크 전후 복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향후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STX중공업은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및 LAB(리니어 알킬 벤젠) 생산 플랜트, 멕시코 LNG터미널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STX는 4대 핵심 사업부문(조선ㆍ기계, 해운ㆍ무역, 건설ㆍ플랜트, 에너지)에 녹색산업분야를 추가하고, 2015년까지 해당 분야 매출 6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세워두고 있다.
STX에너지는 최근 한국석유공사의 미국 지사인 앤커 이엔피 홀딩스와 공동으로 미국 알라바마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알라바마 광구의 매장량은 석유로 환산시 1200만 배럴에 달하며, 현재 2개 생산공에서 하루 약 500배럴의 원유를 생산중이다.
STX에너지는 향후 3년간 최대 27개 공을 추가 시추해 개발할 예정으로, 최대 하루 5000만 배럴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수의 유전이 있는 알라바마에는 판매배관, 가스처리설비 등 관련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STX에너지는 캐나다 엔카나사와 1억52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740억원)에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STX에너지는 알라바마 광구의 생산추이 및 유가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15년간 총 1500억원(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2009년 11월 연간 60MW급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구미공장을 완공했다. 올 초부터 본격적인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에 돌입한 STX솔라는 향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8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현 STX윈드파워)의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TX는 부품, 장비, 설치, 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벨류체인을 완성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위해 플랜트, 해외건설 사업과 함께 자원에너지 개발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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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