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물가 고공행진'이란 말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정부가 여러 차례 물가안정대책을 내놓고, 금리를 올렸지만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물가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정책당국과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창간 8주년 기획 시리즈로 신용카드를 활용한 생활비 절약 방안을 소개한다. <편집자>
[뉴스핌=박예슬 기자] #1. 경기도 용인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는 최근 출근 시간을 30분 가량 앞당겼다. 매일 타고 다니던 7시 서울행 버스가 한 달새 만 원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고라도 당할까봐 버스 안에 서서 갈 엄두가 안 난다"며 “최근 휘발유 값이 2000원 대를 넘어서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 씨는 요즘 장보러 가기가 무섭다. 대파 한 단에 1000원씩 하던 게 4000원으로 올랐고 감자는 4알에 5000원이 됐다. 김씨는 "모든 음식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라 안 살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계의 신음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9%로 변경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4.5%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의 시름은 커져갈 수 밖에 없지만 음식을 안 해먹을 수도 없고 소비를 중단할 수도 없다. 이럴 때 일 수록 마른 수건을 다시 짜듯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신용카드를 슬기롭게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편의에 맞춘 생활비 및 주유 할인 특화 카드로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생활비 절약 상품
삼성카드는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절감할 수 있는 '이마트 삼성 쇼핑앤모아카드'를 내놓았다.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며 포인트 적립 및 무이자 할부 등의 쇼핑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인트를 5000점 이상 적립하면 자동으로 차감돼 할인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이용 시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받는다. 또 가맹점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1만 5000원 할인 받을 수 있고, 18가지 자동차 필수 항목을 무료로 점검 받을 수 있다. CGV에서 영화 표를 현장 구매하면 동반 1인 50%, 스타벅스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 등 생활 편의 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T멤버십과 신용카드 혜택을 동시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하나 SK 터치 1 카드'를 출시했다. 업종별로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며 주유, 마트, 학원비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마트와 SK주유소에서 월 합산 10만원 이상 사용 시 최대 2만원까지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T멤버십 가맹점에서 멤버십 한도 차감 할인과 카드 자체 할인을 포함해 최대 50%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된 신한카드의 '신한 S-More 생활의 지혜 카드'는 말 그대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비•점심 식사비, 휴대폰 요금 등 사용금액의 최고 5%를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에 이자까지 지급한다. 전월 사용 액이 50만원 미만이어도 1%가 적립되기 때문에 소액 사용 고객도 다른 카드에 비해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인트 서비스 이외에도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50% 할인, 맥스무비•인터파크•예스24에서 영화 예매 시 본인과 동반 1인 각각 1500원 할인, 유명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의 생활비 절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학원, 통신, 병원, 약국 등 폭 넓은 분야에 실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H3'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H3는 전국의 모든 종합병원과 일반병원, 한방병원, 약국,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전국 모든 유치원과 입시•보습•외국어 학원에서 결제하면 같은 비율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눈여겨볼만하다.
차량 이용에 대한 M포인트 서비스도 제공된다. GS칼텍스에서 결제하면 리터당 60M포인트 적립 및 150M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쇼핑도 더욱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온•오프라인 관계 없이 최고 6% M포인트 적립과 20%를 사용할 수 있고 인터파크,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하면 최고 10%까지 M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외식할 때도 포인트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파파존스에서는 무려 40%, 미스터피자 30% 할인을 비롯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베니건스, TGIF 등에서 최대 20%까지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 주유 할인 특화 상품
휘발유 값 절약에 특화된 카드도 이용해볼 만 하다.
주유할인 혜택이 가장 큰 상품은 하나SK카드가 최근 출시한 '하나SK오일행복카드'다. SK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최대 150포인트까지 OK캐시백으로 적립되며 오는 7월 6일까지 리터당 100원 할인에 최대 15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어 최대 리터당 250원을 아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리터당 적립 포인트가 차등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SK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건당 100원 할인되며 차량 정비 시 워셔액 무료 보충, 타이어 위치교환 및 펑크 수리 등을 각각 연 1회 무료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해준다. 주유 외 카드 사용금액은 별도의 주유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으며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 금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전국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 '카젠'에서 자동차 정비 시 최대 1만 5000원까지 할인하며 특정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를 지정하면 주 2회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현대카드O'는 지난 2007년 11월 출시 이후 올 2월 유효회원이 30만 명인 장수 상품이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LPG 충전소에서는 3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주유 할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특화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엔진오일 2만원 할인과 무료 안전 점검, 워셔액 무료 보충, 정기공임 10% 할인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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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예슬 기자 (yesl1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