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서둘러 축소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이틀간의 일정으로 회의를 시작한 연준은 내일 성명서를 통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을 당초 계획대로 6월말까지 시행하는 한편 현재 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관계자들은 QE2가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했다면서 일자리 증가세 강화와 증시 상승을 그 증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QE2는 미국의 일부 의원들과 국제 금융기구 관계자들로부터 인플레이션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틸튼은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지금으로서는 양적완화프로그램의 확대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QE2에 대한 정치적 반작용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연준 관계자 그 누구도 양적완화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찬가지로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보다 일찍 종료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준비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서둘러 통화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3월 현재 8.8%에 달하는 실업률이 더 하락하기를 기다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의 4월 FOMC 정책회의 결과는 내일(수) 오후 12시 30분 성명을 통해 공개된다. 성명서 발표에 뒤이어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오후 2시 15분 기자 회견을 갖고 연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버냉키의 내일 기자회견은 97년 연준 역사상 처음 열리는 정례 기자회견이 된다.
버냉키는 내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경기부양책을 철회하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버냉키가 FOMC 성명서 문구에 최대한 가까운 선에서 답변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