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美 연준이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QE2)을 6월말 종료하면 국채 시장에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는 보고서는 지나치게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6000억달러 규모의 QE2 종료가 국채시장에서 최대 매수 세력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또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둘러싼 정치적 소용돌이가 시장에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는 이미 보유중인 미국채를 매각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국채시장의 역사를 근거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이들은 연준의 1차 양적완화(QE1)가 마감됐을 때 투자자들이 국채로 대거 몰렸던 현상이 이번에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한다.
크레딧 스위스의 금리 전략가 아이라 저지는 "QE1이 종료된 이후 바이어들이 시장에 돌아왔다. 우리는 이번에도 채권 매수세력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미국채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국채 시장의 또다른 큰 손인 미국의 일반 가정(household)들이 QE1이 끝나고 QE2가 시작되기 이전까지의 기간중 분기 기준으로 기록적 규모의 국채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QE2가 시작된 이후 이들은 국채 매입을 줄이는 대신 현금 투자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반 가정들의 경우 회사채, 지방채, 기타 기관발행 채권 등 다른 채권 매입을 확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시에테 게네랄레(뉴욕)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르코프스카는 "기타 채권 자산이 속성상 국채와 가장 비슷하다는 점에서 일반 가정 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제일 큰 혜택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놓고 볼 때 일반 투자자들이 채권을 계속해서 매력적 투자 대상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국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