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글로벌 성장 둔화우려로 펀드매니저들은 이번달 주식비중을 축소했으며 투매세 이후 상품에 대한 비중 역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뉴욕시간)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월간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41%는 이번달 주식비중을 확대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월의 50%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다.
비중확대와 비중축소 사이의 차이는 41% 포인트로 이제까지의 기록은 지난 2월의 67%포인트였다.
총 622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204명의 펀드매니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상품 비중확대 포지션을 12%로 전월에 비해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베이는 상품가격 급락 직후인 5월6일과 12일 사이에 실시됐다. 상품가 추락으로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는 지난주 2008년말 이래 최대 주간낙폭을 작성한 바 있다.
채권 비중은 전월의 58%에서 48%로 떨어지며 10년 평균치인 38%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글로벌 성장둔화 예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투자자들은 엇갈린 심리를 내비쳤다.
서베이 응답자들 가운데 10%만이 향후 12개월간 강력한 글로벌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 2월에 실시된 서베이에서는 전체의 58%가 강력한 성장을 예상했었다.
경제 둔화 예상이 강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완화돼 지난 3월 조사 당시의 75%에 비해 훨씬 적은 전체의 61%가 인플레 상승을 점쳤다.
BofA메릴의 유럽 증시전략가인 패트릭 쇼위츠는 "글로벌 성장전망에 점차 의문이 제기되면서도 유동성이 풍부하고 위험성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지난 여름의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현금잔고(cash balance)는 3.7%에서 3.9% 오르면서 BofA의 contrarian 매수/매각 신호 기준선인 4.5%/3.5% 사이에 머물렀다.
신흥시장에 대해 29%가 비중을 확대하는 등 EM이 가장 선회되는 지역으로 복귀했으며 26% 비중확대를 기록한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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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