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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POP과 헤지펀드

기사입력 : 2011년05월24일 10:30

최종수정 : 2011년05월24일 10:39

[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가) K-POP과 같은 기적의 장면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지난 23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방안과 미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다소 흥분했다.

우선 그가 지난 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만들었던 사모투자펀드(PEF)가 큰 일을 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PEF가 휠라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세계 1위 골프용품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것. 이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인수전에서 아디다스, 나이키와 같은 세계 유수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수금액은 12억 2500만달러.

김 위원장은 PEF 도입 당시를 회상하며 "그 때 난관은 말도 못한다"며 "왜 이상한 제도 만들어서 평온한 금융시장을 헤집어놓으려고 하느냐, 엄청난 사회적 비난이 있을 텐데 왜 그런 위험한 짓 하느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PEF는 김 위원장이 당시 헤지펀드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에 못이겨 탄생한 일종의 미숙아였다. 이렇게 탄생한 PEF시장 규모가 30조원대에 이르렀다.

김 위원장은 한국형 헤지펀드가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며 K-POP을 예로 들었다.

그는 "몇 년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새로운 20개의 트렌드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K-POP이었다"며 "K-POP은 어떤 가수가 잘 해서도, 시류를 잘타서도 아니고 대한민국 최고의 멤버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 가수, 엔터테이너, 음향, 조명 기술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것이 K-POP이라는 것. 

그는 "우리나라에서 헤지펀드가 되는 이유는 금융산업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DNA에 맞고, 헤지펀드를 하게 되면 금융산업과 시장의 베스트 멤버가 모이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헤지펀드는 전세계의 전문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펀드산업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헤지펀드 도입에 대한 의지와 성공 확신은 이날 자리에서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성공에는 현실적인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있다. 국민들과 정치권의 헤지펀드에 대한 편향된 인식은 차치하더라도 여전히 투자자의 자격, 운용업자의 인가조건 등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도입 초기 강하게 규제한 후 점차 완화할 것인가, 반대로 낮은 진입장벽으로 시장을 활성화한 후 규제를 높여갈 것인가라는 기본 방향성에서 충돌하고 있다.

여기에 '윔블던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권위있는 테니스 대회지만 1936년 프레드 페리가 우승한 이후 영국인이 남자 단식 우승컵을 안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헤지펀드를 만들면 외국인, 글로벌 IB들만 돈을 벌 거라는 것.

이날 세미나에 헤지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자 자격으로 참여한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 교수는 성공요인으로 "교육시스템과 운용 경험있는 전문인력"을 꼽았다.  "스킬(SKILL)과 스펙(SPEC)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지적도 덧붙여졌다. 

K-POP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수년간 연습생으로 수련한 것처럼 '헤지펀드 스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방안도 같이 고민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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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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