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성기업 사태-上] 멈춰선 완성차..손실 눈덩이

기사입력 : 2011년05월24일 11:41

최종수정 : 2011년05월24일 13: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부품 하나가 車산업 전체 쓰나미 몰고 와


[뉴스핌=이강혁 기자] 연매출 2200억원. 종업원수 700여명.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 노사 갈등이 36조원 매출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현대차를 멈춰서게 만들었다.

납품원가 1300여원 가량의 피스톤링이라는 자그마한 부품 하나가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에 쓰나미를 몰고 왔다. 생산손실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조속한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에게는 '하루빨리 공장점거 파업을 풀라'고 읍소하고 있다.

당장 뚜렷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부품은 유성기업이 전체 물량의 80%를 독점하고 있고, 또다른 부품 생산업체인 대한이연이 나머지 20%를 생산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판매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성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차종에 걸쳐 전체의 70% 이상 물량을 공급받고 있다. 재고물량은 이미 바닥이다.

한국GM도 대한이연으로부터 공급받는 창원공장의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는 전 차종에 유성기업 부품을 납품받고 있다. 재고물량은 이번주면 소진될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유성기업으로부터 캠 샤프트를 공급 받아 일부 차종에 탑재하고 있지만 이번주까지는 재고 물량이 확보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일부 차종이 주력차종인 SM5라는 점에서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나마 쌍용차는 체어맨 등 일부 차종에 유성기업 피스톤링을 100% 의존하고 있지만 7월 중순까지는 재고가 확보되어 있어 당장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유성기업 사태가 표면화된 것은 지난 18일. 사태가 7일째로 접어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생산라인은 일제히 멈춰섰다.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디젤엔진 공장의 R엔진 라인 가동이 중단됐고, A엔진은 오전 11시 이후 라인 가동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아차 소하리공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모든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일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소형 일부차종을 제외한 승상용 전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성기업 사태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만 약 5만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고물량으로 버티고 있는 한국GM 등도 재고 소진에 따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노조가 불법 공장점거 파업을 풀려는 의사가 없다면 조속히 공권력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토요타의 위기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호재 상황에서 유성기업 사태가 터져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성기업에게도 이번 사태는 회사 근간을 흔들 수 있다. 대외적인 신인도 하락은 물론, 결품 사태가 발생하면 5개 고객사에게 시간당 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연매출 2200여억원의 중견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다.

또, 유성기업은 크라이슬러 3개 공장에도 부품을 수출 납품하고 있다. 결품 사태로 크라이슬러는 시간당 약 1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그나마 일부 사정을 감안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외국업체가 국내의 중견업체를 배려할리 만무하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유성기업 노조는 이번 사태로 오히려 자신들의 일자리 자체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