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그리스 공채의 구조조정은 은행 자본확충(recapitalization)을 비롯, 유로존 은행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부채에 대한 자발적 채무연장 조차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신용평가기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과 채권 전략가들은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이 유로존 은행 시스템에 큰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리스 부채조정이 가져올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를 묻는 질문에 21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14명이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꼽았다. 은행들이 무담보 단기금융시장에서 대출을 꺼릴 것이라는 답변도 14표를 얻었다.
인베스텍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쇼는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부채조정은 강력한 위험기피 추세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는 그리스 은행의 자본 기반을 잠식하는 것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도 상당한 수준의 자본잠식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는 부채조정의 경우 상당수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부채 보유 기관들에 노출된 은행들까지 포함한 조직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그리스 부채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는 당장 6월에 134억 유로를 조달해야할 형편이다.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그리스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새로운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으나 추가 지원의 선결조건인 긴축조치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망조사에서 부채조정이 BOR(리보 등 은행간 자금시장 금리)/OIS(자금시장 지표: Overnight Index Swap) 스프레드 격차를 소폭, 혹은 상당한 정도로 확대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인 참여자들은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다음은 이번 전망조사 결과이다.
(전망조사 결과는 그리스 부채조정으로 머니마켓에 어떤 영향이 올 것인지 아래 예문중 최고 3개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한 참여자들의 문안별 답변 수를 합산한 것이다.)
*무담보시장에서의 대출 용의 감소 14
*유로존 은행들 자본재편 14
*BOR.OIS 스프레드 격차 소폭/대폭 확대 11
*환매채시장(repo market)에서의 대출용의 감소 6
*머니마켓 단기금리 소폭/대폭 상승 6
*은행 채무불이행 4
*해당없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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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