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백악관은 오스탄 굴스비 경제자문위원장이 사임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이자 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굴스비의 사임은 최근 미국 경제 여건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원래 오바마의 경제팀을 구성하는 고위직 인사들 중에서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밖에 남지 않았다.
굴스비 위원장은 시카고대학으로 다시 복귀해서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백악관 측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시카고대학에서 헌법 강의를 하던 시절 굴스비와 서로 알게됐으며, 이어 2004년 상원 선거와 2008년 대선에서 굴스비는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활약했다.
굴스비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에 임명되기 전에는 이 자문위를 구성하는 3인의 자문위원들 중 한 명이었고, 또한 대통령 경제회복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외적인 경제정책과 평가에 대한 입장을 공표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최근에는 5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는 견고하게 제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굴스비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미국 경제가 헤쳐나올 수 있도록 도왔고, 앞으로도 갈 길이 멀지만 그의 통찰력과 조언은 경제성장과 수백만 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굴스비는 오는 2012년 대선에서도 외부 조언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굴스비는 올해 초 의회가 미국 국채발행 한도를 확대하는데 실패할 경우 경제에 파국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던졌으며, 백악관은 공화당과의 입안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이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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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