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방송업체들이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주가는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는 등 상승 흐름을 잇고 있는 반면, 현대에이치씨엔과 KMH의 주가는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내리막을 타고 있다.
13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전 거래일보다 1150원(5.69%) 오른 2만1350원에 거래되는 등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2만2100원까지 급등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공모가(1만7000원)를 30%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SBS와의 재송신 분쟁이 타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에 고화질(HD) 방송 송출을 중단했던 SBS는 이날 새벽 방송을 재개하기로 스카이라이프와 합의했다.
여기에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가입자가 급증하는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삼성증권 공태현 연구원은 "OTS 가입자는 2009년 4분기 8만7000 가구에서 지난 1분기 기준 84만8000 가구로 878% 증가했고, 연말까지 약 130~150만 가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TS는 KT의 IPTV인 Olleh TV와 위성방송인 Skylife의 결합 상품으로, 각 서비스별 장점인 주문형비디오(VoD)와 다양한 채널들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현대에이치씨엔은 2.05% 내리고 있고, KMH도 7.2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두 종목 모두 장중 최저가를 찍으며 각각 공모가 대비 37.5%, 45.5%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방송시장의 경쟁이 강화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는 점을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 이건호 연구원은 "현대HCN은 케이블TV(SO)로, 스카이라이프의 경쟁사라고 볼 수 있다"며 "스카이라이프가 OTS 상품 출시 이후 가입자를 흡수해가고 있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MH에 대해서는 "대기업 계열사인 다른 관련기업에 비해 종목 자체가 크지 않은 데다, 성장 가능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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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