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그리스 채무위기 고조로 전주에 이어 부진한 성적을 지속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주간 해외주식형 펀드는(17일 공시 가격 기준) -1.72% 손실을 보였다.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손실을 피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의 해외주식형펀드가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브라질주식 펀드가 -2.50% 손실로 가장 저조한 가운데 중국주식펀드(-2.13%)가 뒤를 이었다.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0.93%, -0.77% 하락했다.
브라질증시는 원자재가격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로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주가 주가하락을 이끌었고 음식료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중국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섹터별로는 금값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15% 손실로 가장 저조한 가운데 헬스케어펀드(-1.74%), 에너지섹터(-1.55%) 등도 1%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KB유로컨버전스 자(주식)A'펀드가 -0.59% 성과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향후 유로화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 주식에 투자한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Class A 1',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펀드 등은 OPEC 석유 생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해 주간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JP모간차이나자(주식)A'펀드가 -4.12% 손실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과 브라질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금동향을 보면,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해외주식형 펀드는 설정액이 2393억원이 감소해 36조 19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가 760억원 줄어든 데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도 전주 대비 52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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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