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에 걸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는 조만간 다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 것을 높은 상품 가격과 동일본 지진으로 야기된 공급체인의 혼란 등 일시적 요인들때문으로 설명하며 물가 상승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은 가격 안정에 부합되는 수준까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시장이 폭넓게 예상했던 것 처럼 금리를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는 이달 말 종료하되 보유중인 채권의 만기 상환금을 다시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비몬비 엔숌, IFR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지난 4월에 그랬듯 FOMC는 경제회복에 대한 평가를 다운그레이드했다. 3월에는 미국 경제가 "튼튼한 토대" 위에 있다고 표현했고, 전달에는 "완만한 보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성장세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의 지표들이 기대보다 부진한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성명서의 전체적인 톤은 수용적인 정책을 시사하고 있으며 예견 가능한 시간 내에 이를 서둘러 축소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다."
▶ 베타 카란치, TD뱅크 그룹 차석 이코노미스트
"연준이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최근 목격한 경제의 취약성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전망 축소라든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의 변화와 관련해 흥미로운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 측면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중도적인 경향은 현 시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한다."
▶ 닉 베넨브로크, 웰스파고 GIO FX전략 헤드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아무런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FOMC 성명문은 전체적으로 이보다 훨씬 약세적인 문구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이로 인해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 루디 나르바스, 소시에테 제네랄 선임 이코노미스트
"흥미로운 성명문이다. 현재 미국 경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준은 성장 사이드의 부진을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인한 공급체인 교란 탓으로 돌렸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많은 부분도 상품가격과 공급체인 교란에 따른 것이고, 따라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시사했다."
▶ 게나디 골드버그, 4CAST 채권 분석가
"거의 예상했던 대로다. 연준은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약간 상승했음을 인정했다. 별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시장은 FOMC 성명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채권이 다소 후퇴했지만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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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