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의 행복 동반자 경영은 SK가 천명한 경영원칙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성과 효율성을 갖는 동반성장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SK그룹이 추구하는 ‘행복’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동반성장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동반자적 행복경영 철학은 SK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SK그룹은 최근 중소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조선한 ‘SK동반성장펀드’ 규모를 당초 15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린 18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SK종합화학이 320억원을 각각 출연하기로 했으며, 매칭펀드로 참여한 금융기관이 480억원을 보탠다.
SK동반성장펀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최대 30억원, 최고 2.4%까지 이자율을 인하해 자금을 빌려주는 중소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연리 6%로 30억원을 대출받는 업체는 최대 3.6%의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게 돼 연간 72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그룹과 IBK기업은행은 지난 2009년 6월 각각 600억원씩 모두 1200억원의 SK동반성장펀드를 1차 조성한 뒤 추가로 300억원을 출연해 모두 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300여개사가 88%인 1316억원을 대출받은 상태다.
SK에너지 협력사의 해외진출 사례는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 협력의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울산의 설비업체인 제이콘, 유벡, 대창기계기술 등 3개사는 지난 4월 초 베트남 정유사인 BSR사의 정기보수 업체로 선정됐다.
이들 회사는 석유화학분야 설비 건설 및 정비 보수업체로 SK에너지 울산CLX의 설비보수와 정기보수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다.
국내 정유업계 협력사가 해외에서 대규모 정기보수 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에너지의 지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BSR사에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 운전 및 운영 노하우 전수 등 기술수출을 수행하고 있는 SK에너지는 3개 협력사가 이번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BSR측에게 사전에 별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월 말 업무 협의 차 방한한 응이엠 BSR 회장 등 BSR사 경영층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업체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해운 등의 계열사들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도입, 중소기업인 협력사와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동반성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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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