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회계기준원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 회계투명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한국기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회계기준원은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IFRS 관련 언론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로 나선 권성수 조사연구실장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미국과 일본의 신중한 접근과 달리 우리나라가 성급하게 IFRS를 도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권 실장은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에 대한 국가간 평가는 최하위권"이라며 "일부 회계기준의 차이가 전체 회계기준과 제도에 대한 대외의 불신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IFRS 도입으로 신뢰도가 제고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보유 유형자산이 많은 기업이 IFRS를 최초 적용하면서 단순히 유형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한 결과로 자산총계가 급장하는 회계착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권 실장은 "IFRS를 최초 채택한 기업들이 동일시점의 공정가치 정보를 공시해 기업 보유자산의 업데이트된 가치정보가 제공된다"며 "기업간 비교가능성을 높여 소급 추적해 산정한 원가정보 보다 회계착시를 오히려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FRS 도입으로 기업들의 회계처리 재량권이 확대되 회계분식이나 정보이용자들에 대한 눈속임이 늘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중의 우려"라고 일축했다.
권 실장은 "경영진은 IFRS의 원칙대로 합리적 근거에 다라 판단했음을 주석에서 충분히 공시해야한다"며 "투자자 등 정보 이용자들이 기업 간 경영진 판단결과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진단했다.
또, 외부감사인과 감리감독 및 시장감시에 대한 견제도 이를 방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권성수 실장은 "K-IFRS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면 국가신인도와 회계정보이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 "선진국 도약이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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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