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이 채권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영증권 홍정혜 애널리스트는 25일 "'지급되지 않고 계속 쌓여갈 것'이라는 측면에서 퇴직연금은 '제 2의 국민연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실제 지난 10년간 국민연금은 4.9배로 238.7조원 증가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퇴직연금이 향후 10년간 6.6배로 총 162.5조원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르면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등의 요건이 아니면 중간정산이 불가능하며 퇴직시 지급되지 않고 IRA(개인퇴직계좌)계좌로 이전된다. 또, 60% 이상을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하도록 되어있는 DB(확정급여형)형 퇴직연금은 적립비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퇴직연금 증가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개정안이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금번 개정이 채권시장의 수급호재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펀더멘털과 정책측면에서도 호재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소비를 줄이고 근로자의 퇴직 후(미래) 소비를 늘리겠다는 의미이므로 2012년 하반기 이후 소비데이터의 증가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전망치인 연평균 5.3조원의 소비가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민간 최종소비지출이 5%대로 하락할 수 있다"며 "이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강세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 증가세 둔화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긴축의지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정책측면에서도 호재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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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