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2분기 사업 외적인 악재가 잇따르며 실적이 고꾸라졌던 정유사들의 하반기 전망이 고무적이다. 기름값 할인 및 공정위 과징금 등 정부리스크가 상쇄된 가운데 시황도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13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62%나 급감했다. 에쓰오일도 62.7%나 감소한 2418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역시 전 분기의 절반 이하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유사의 실적 급락은 2분기 내내 지속된 휘발유와 경유가격 할인(리터당 100원)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및 원적지 관리에 대한 담합혐의에 대한 과징금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하반기에는 이 같은 리스크가 사라지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정유사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시황도 긍정적이다. 2분기 한 때 배럴당 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이 최근 1분기 수준인 8달러까지 회복된 데다 대만 포모사의 화재사고에 따른 가동중단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조승연 연구원은 “7월 이후 정유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역내 휘발유 및 경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정유사에는 상반기보다 나은 하반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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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