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들어 5건 M&A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뉴스핌=이연춘 기자] 동부그룹이 올해 들어 5건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신성장동력 사업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단 증권가에선 최소의 비용으로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는 지난 3월 전자부문 계열사 동부하이텍과 동부CNI이 발광다이오드(LED)조명회사 화우테크(현 동부라이텍)를 158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알티반도체(현 동부LED)도 인수에 성공했다. 알티반도체는 LED 관련 전문회사이며 지난해 매출 1204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거뒀다.
이로써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LED 칩)과 화우테크(LED 조명 완제품), 알티반도체(LED 칩 모듈) 생산까지 LED 조명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뤄냈다.
송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우테크는 2009년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조명 생산 능력을 확보했지만 가동률은 14% 대에 그치는 등 실적 악화에 실달렸지만, 동부의 인수 이후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부는 앞선 4월에는 동부한농을 중심으로 천적곤충업체 세실(현 동부세레스)도 인수하면서 농업 분야도 강화했다. 동부는 5월에는 동호제약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통해 가정용 살충제 분야에도 진출했다.
여기에 동부는 최근 태양광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잉곳·웨이퍼 회사 네오세미테크(현 동부솔라)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 짓었다.
증권가에선 동부의 5건의 M&A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특히 동부 M&의 특징은 5건의 인수액을 다 합해도 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지 않는 '스몰(small) M&A'라는 점이다. 기존 반도체 사업과 M&A 기업간 연관성이 커 시너지 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부의 스몰M&A는 그룹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규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업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부 주변에선 스몰 M&A에 주력하는 건 LED·태양광 등 신성장동력을 골고루 확충하겠다는 김준기 회장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관측한다.
김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 및 회사간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 새로운 사업모델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LED와 태양광 사업이 기존 반도체 사업과 연계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년전부터 LED와 태양광 사업 진출 시기를 검토해 왔는데 반도체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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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